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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문정동 마제소바 맛집 멘야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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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에서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니 맛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엠스테이트 건물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연히 들른 엠스테이트 광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과 카페들을 발견하고 주말에 종종 이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점심시간에는 비가 몰아치는데 비를 뚫고 엠스테이트로 찾아왔습니다. 

바로, 마제소바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제 소바는 "국물 하나 없는 우동면에 고기, 채소, 계란 등 고명과 소스를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나고야에 있던 대만 요리사가 민찌를 만들어 라멘에 접목시킨 '타이완 라멘'을 시초로 국물 없는 마제 소바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마제소바를 먹어 봤던 건 오 년 전쯤, 송리단길에서 2시간을 내내 기다린 끝에 맛봤던 멘야 하나비입니다.

2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먹었기에 맛이 없을 수가 없었지만, 확실히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요리였기에 더욱 충격적으로 맛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멘야 하나비와 비슷한 느낌만 내도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비를 뚫고 찾아온 멘야 카오리.

멘야 카오리에는 총 10개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가장 기본인 카오리 마제 소바는 감칠맛의 풍미가 극대화된 멘야 카오리의 대표 메뉴였습니다. 카라이(매운)마제소바는 카오리마제소바의 감칠맛에 매콤함까지 더한 매운 마제소바 입니다. 얼얼한 사천식정통 마라소스맛의 중화풍 마제소바인 사천마라 마제소바, 감칠맛나는 코코넛과 인도커리로 맛을 낸 매콤한 퓨전 마제소바인 매콤커리 마제소바, 두툼한 차슈를 곁들인 정통 마제소바 인 차슈 마제소바, 두툼한 차슈를 곁들인 매콤한 마제소바인 카라이차슈 마제소바, 카오리 마제소바에 눈꽃치즈를 듬뿍넣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퓨전 마제소바인 셋카치즈 마제소바까지 모두 7종류의 마제소바가 있었습니다. 나머지 3개의 메뉴는 라멘 메뉴로 고소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멘야카오리의 매콤 라면인 카라이(매운) 라멘, 부드러운 차슈와 곁들여 먹는 상큼하고 가벼운 유자라멘, 부드러운 차슈와 곁들여먹는 구수하고 향긋한 바질 라멘인 미도리 라멘이 있었습니다.

멘야 카오리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첫 방문이었으므로 무난하게 카오리 마제 소바 2개와 유즈 라멘 1개를 주문하였습니다.

마제 덕후의 면이 맛있는 집이라고 홍보문구가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마제 소바에 빠지셔서 차리신 마제 소바집인 것 같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이 들어가니 두 분이서 분주하게 조리를 시작하셨습니다. 비가 세차게 오고 있어서 그런지 손님이 딱 저희 3명이 다였습니다.

자리에 앉고 보니 마제 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일단, 마제소바를 골고루 잘 섞어서 맛있게 먹다가 면을 반 정도 먹은 후 구비되어 있는 다시마 식초를 적당량 넣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면을 다 먹고 난 뒤 셀프바에 준비된 밥을 남은 양념이 비벼서 먹으면 또 별미라고 합니다. 

원래 마제 소바는 밥을 비벼 먹는 게 방법인가 봅니다. 멘야 하나비에서도 밥을 비벼 먹었을 때 꿀맛이었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테이블 앞에는 센스 있게 머리끈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유즈 라멘입니다. 달달 깔끔한 국물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차슈, 그리고 완벽하게 간이 배어있는 반숙 계란에 쥬쥬는 국물에 면까지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라면에 넣어주신 김 2장마저도 맛있다며 싹 건져 먹었습니다.

카오리 마제 소바의 비주얼입니다. 갖은 야채와 소스, 김, 민찌 그리고 신선한 계란 노른자가 정갈하게 올려져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 먹으니 감칠맛도 풍부하고 깔끔한 마제소바의 맛이 났습니다. 반 정도 먹고 다시마 식초를 넣어 먹으라 했는데 그럴 새도 없이 후루룩 먹다 보니 거의 다 먹고 있었습니다. 우동 면도 탱탱하면서 소스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남은 소스와 밥의 조화를 맛보고 싶어 한 공기 떠 와서 비벼 먹었습니다. 

마제 소바는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으면 또 새로운 메뉴를 먹듯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면에, 밥에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 나온 멘야 카오리였습니다. 이제 송리단길까지 가서 줄 서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문정동 마제 소바집을 찾았습니다.😎 마제 소바가 생각나면 이제 멘야 카오리로 와야겠습니다.^^